'코넥스' 출범…아진엑스텍 '지역 1호' 유일하게 상장

입력 2013-06-27 09:47:16

대구 성서산업단지에서 모션제어시스템을 제작하는 (주)아진엑스텍이 다음달 1일 코넥스 1호 상장 기업이 된다. 아진엑스텍 제공
대구 성서산업단지에서 모션제어시스템을 제작하는 (주)아진엑스텍이 다음달 1일 코넥스 1호 상장 기업이 된다. 아진엑스텍 제공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 '코넥스'(KONEX)가 다음 달 1일 출범하면서 21개 기업이 1호 기업으로 상장된다. 대구경북에서는 유일하게 (주)아진엑스텍이 '코넥스 1호 기업'의 영광을 안게 됐다.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아진엑스텍은 모션제어시스템을 최초로 국산화, 국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다.

1995년 '아진전자산업'으로 문을 연 아진엑스텍은 당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산업자동화 분야에 필요한 제어기 사업부분에 뛰어들었다.

김창호 대표는 "창업할 당시 국내 모션제어 기술분야는 황무지 수준이었다"며 "우리는 일본에서 수입하던 고속'정밀 4축 모션제어칩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해 지금까지 국내 400여 곳의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2000년 아진엑스텍으로 명칭을 바꾼 뒤 계속적인 연구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2001년 100대 우수특허제품에 선정된 데 이어 2008년 대구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진엑스텍의 주력사업은 범용모션제어기(GMC'General Motion Control) 부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메모리반도체 설계, 제작 및 모듈화, 운영체제인 소프트웨어의 개발 및 판매 등 모션제어 부분의 일괄체제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내 반도체 및 스마트폰 제조장비업체에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진엑스텍은 이번 코넥스 상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 한다. 김창호 대표는 "상장을 통해 원활한 자금조달을 성공시켜 인재 유치와 연구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다"며 "또 상장기업으로서의 대외신인도를 올려 해외 시장에 아진엑스텍 이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아진엑스텍은 코넥스 시장을 두들기기 전부터 꾸준히 기술을 축적해왔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13.8%를 연구개발에 투입한 것은 물론 전체직원의 35%를 연구개발인력으로 구성하는 등 기술력에 집중했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액이 175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

앞으로 아진엑스텍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로봇모션제어기(RMS'Robot Motion Control)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RMS 관련 분야에서 매출을 올리는 등 일찌감치 로봇시장의 확대에 대비해왔다.

김 대표는 "우리 아진엑스텍은 모션제어전문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서 동종업계 최장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해외업체들이 점유하고 있는 하이엔드급 모션제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제조'서비스용 로봇전용 센서 제어 시스템반도체를 국산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