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동물들 모습 담아
달구벌을 지켜온 천혜의 요새, 자연스럽게 생긴 구릉을 이용해 쌓은 대구 최초의 토성이 위치해 있는 곳, 삼한시대 이후 대구의 중심세력들이 자신들의 생활공간으로 축조한 성곽이 공원으로 변신한 곳, 바로 달성공원이다.
지난 1970년 달성공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꽃사슴 다섯 마리를 기증하면서 '동물원'이라는 이름을 함께 얻었고, 이후 43년간 대구 시민들의 추억 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앞으로는 동물원 이전 이후 달성토성 복원 사업을 통해 가장 대구다운 대구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대구시 달성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달성공원 사진 전시회'를 열고 달성공원의 이 같은 역사성과 상징성을 되새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자연환경, 동물들, 나들이 모습, 공원 주변 풍경 및 사라진 옛 모습 등 달성공원의 추억과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작품들이 두루 선보인다.
앞서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달성공원관리사무소는 달성공원 모습을 주제로 전국 사진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에는 전국에서 72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190편의 작품들을 출품했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고상(금상)을 수상한 작품은 김중하(대구 달서구 상인동) 씨의 '달성공원 앞 대만원인 유세장'. 달성공원 유세장에 빼곡히 들어찬 대구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히 담고 있다. 은상에는 노영이 씨의 '어린이 헌장비 옆', 동상에는 이동훈 씨의 꽃마차 등이 당선됐다.
선정 작품들은 다음 달 1일부터 26일까지 달성공원, 27일부터 31일까지 지하철 중앙로역 전시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는 향후 달성공원 홍보 책자 발간 및 야외전시용 액자 제작 등을 통해 달성공원 홍보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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