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금 배분 비율 등 마찰, 4개선사 공동 영업 중단
우리 땅 독도를 찾는 국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울릉~독도를 운항하는 5개 선사 중 4개 선사가 배표 예약과 입금, 승객배정 등을 일괄적으로 운영해 담합의혹을 사고 있던 '공동영업행위'가 깨졌다.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는 정기여객선사인 대아고속해운'제이에이치페리'돌핀해운'울릉해운 등 4개 사는 "여객선 공동영업을 이익금 정산이 끝나는 다음 달 1일부터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중단 배경에 대해 "독도노선의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공동영업을 도입했지만, 이익금 배분 비율을 두 차례 바꾸는 등 불만이 커지고 운영 방식의 정당성을 두고 외부의 논란이 많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예약과 입금을 대아고속해운으로 단일화해 운영해왔다. 올해 3월 취항한 제이에이치페리도 취항하자마자 공동영업에 합류했다. 이들은 매출을 대아고속해운을 통해 일괄 정산해 이익금을 40(대아'제이에치페리):32(돌핀해운):28(울릉해운)로 나눴다. 승객들도 승객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배정했다.
이들의 공동영업이 계속되면서 여객선 요금도 크게 올랐다. 이들은 경쟁사인 씨스포빌사가 요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달 1일부터 여객 요금을 20%가량 인상했다. 또 선사 별로 5천만원씩 거둬 선사 중 1곳이 공동영업에서 탈퇴하는 경우 맡긴 돈을 포기하기로 약속해 결속력을 높였다.
특히 이들 4개 선사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야 하는 정기여객선 면허를 받고도 승객 수급에 맞춰 운항시간과 배를 수시로 바꾸고 갑작스레 결항하는 일도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취재진이 단독입수한 울릉~독도 간 정기여객선들의 운항기록에 따르면 성수기인 5월의 경우 대아고속해운은 배 한 척이 21회 운항한 데 비해 돌핀해운과 울릉해운의 배는 하루 평균 1.5회 이상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여객선들의 인가와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감독기관은 손을 놓고 있다. 포항해양항만청과 동해해양항만청은 이들의 공동영업에 대해 지금까지도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히는 등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사의 영업 기밀이라는 이유로 정기여객선의 결항 때 결항 사유를 제출하는 휴항계(선박 변경인가)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포항'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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