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한의학] 안검경련

입력 2013-06-24 07:00:00

과도한 스트레스'영양 결핍이 원인, 침'약물치료로 금방 차도

일반적인 안검경련 환자의 눈
일반적인 안검경련 환자의 눈
치료 전 환자의 눈
치료 전 환자의 눈
치료 후 환자의 눈
치료 후 환자의 눈

안검경련은 눈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빈번하게 떨리는 것이다. 통증이나 가려움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심하면 대인관계에 장애까지 일으키는 질환이다.

현대 의학에서는 몸의 피로, 과도한 스트레스나 정신적인 불안, 혈액 속 마그네슘이나 칼륨 등의 전해질 부족, 과도한 카페인 복용 등으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확실히 원인을 밝히지는 못한 상태다.

안검경련은 한의학적으로는 포륜진도(胞輪振跳'눈꺼풀이 저절로 파르르 떨리는 병증), 목순(目), 안도(眼跳'눈꺼풀 경련)에 속한다. 한의학에서 모든 떨리는 병은 간풍(肝風)과 연관된다. 특히 눈꺼풀은 비장(脾臟)에 속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간의 기운이 울체되면 열을 발생시키고 열이 풍(風)을 일으키게 돼 눈꺼풀이 떨리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영양소 섭취가 부족하거나 큰 병을 앓았거나 과도한 노동 등으로 비(脾)의 기운이 허해져 기혈이 쇠약해지면 역시 눈꺼풀이 떨리게 된다.

보통 눈꺼풀이 떨리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중풍이 오지 않을까 걱정한다. 하지만 눈꺼풀이나 얼굴 근육의 일부가 떨리는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은 중풍과 무관한 일시적인 근육 경련일 경우가 많다.

대개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면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 괜찮아진다. 그러나 증상이 오래되고 심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한약 치료는 울체된 간의 기운은 풀어주고 풍을 제거하는 약을 쓰거나, 허약해진 비의 기운을 보하는 약물 위주로 처방한다. 침 치료는 간의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거나, 진정 작용이 강한 혈자리에 자침하는데 오래되지 않은 안검경련의 경우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안검경련은 틱(tic)장애(특별한 이유 없이 자기도 모르게 얼굴, 목, 어깨, 몸통 등 신체 일부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것), 한쪽 안면신경이 마비돼 입과 눈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구안와사, 중풍 전조증과 구별돼야 한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전문 한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인송한의원 박정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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