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사원, 원하는 부서 배치 "맘껏 배워라"

입력 2013-06-22 08:35:53

포스코건설, 6개월간 다양하 경험 쌓게 배려

포스코건설 이혜민(오른쪽) 인턴사원이 선배사원 김현정 과장으로부터 업무를 배우며 실무를 익히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 이혜민(오른쪽) 인턴사원이 선배사원 김현정 과장으로부터 업무를 배우며 실무를 익히고 있다. 포스코건설 제공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포스코 청년 인터십에 지원했어요. 영어나 학과 공부 등 취업을 위해 스펙 쌓기에 매달리던 시대는 갔어요. 취업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 요건은 다양한 경험과 올바른 인성인 것 같습니다."

지난 5월 포스코건설 인턴사원으로 채용돼 업무실습을 받고 있는 이혜민(22'여) 씨. 그는 함께 채용된 48명의 동료와 오는 10월까지 6개월간 선배 직원들의 도움 속에 업무를 익히며 사회초년생으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턴사원들에 대해 전공과 관계없이 본인 희망에 의해 부서를 선택할 기회를 주고 있다. 열심히 배워 일하고 싶다는 열정만 있다면 전공과 성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게 회사의 생각이다.

회사의 열린 생각은 인턴사원들에 일터에 대한 자부심과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로 나타나고 있다. 인턴사원들은 송도와 포항에 있는 포스코건설 사옥 및 전국 각지의 건설현장에서 문서작업, 행정업무 등 기업 실무를 배우고 있다. 학력, 출신교, 학점 등 문서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스펙을 배제하고, 뽑힌 이들이 회사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열정과 능력뿐이다. 그들은 선배사원들에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퇴근시간도 잊은 채 일에 매달린다.

김민상(27) 씨는 "열정과 역량만으로 회사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인턴실습을 통해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어 좋고, '문서가 아닌 인간 김민상'을 보여줄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며 "인턴실습이 앞으로의 사회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에 채용된 인턴사원들의 취업이나 진로 결정을 돕기 위해 기업실무경험과 기초역량개발 교육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근무성적이 우수한 인턴사원들이 포스코건설 신입사원 공채에 응시할 경우 일정의 가산점을 부여, 입사를 도울 계획이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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