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급감 4조원대 아래로…코스닥도 내리막, 2조원 못미쳐
코스피 2,000과 코스닥 500 안착의 길은 험난해 보인다. 올 5월 29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설 때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코스닥지수도 올 5월 28일 최근 5년 래 최고치인 585를 기록하면서 6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JP모건의 보고서로 촉발된 삼성전자 주가 하락이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여기에 19일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출구전략을 언급한 뒤 증시가 급락하면서 시장에서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거래대금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거래대금은 주식시장의 기초 체력 같은 존재다. 주가지수가 상승을 하더라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내 상승 탄력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반면 주가지수는 횡보를 하더라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상승은 시간문제다. 이에 따라 거래대금은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중요한 잣대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월 4조3천585억원, 5월 4조2천209억원으로 4조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5조4천171억원, 2월 6조8천482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1조~2조원 부족한 것이다. 특히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한 검은 목요일(13일) 이후 일 평균 거래대금은 급감했다. 14일 3조5천311억원, 17일 3조2천698억원, 18일 3조4천316억원, 19일 3조3천203억원으로 거래대금은 4조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1월 2조7천977억원, 2월 2조9천901억원을 기록했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올 3월 2조2천48억원, 4월 2조4천969억원, 5월 2조2천920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이달 14일에는 1조5천108억원, 17일에는 1조6천268억원, 18일에는 1조4천911억원, 19일에는 1조4천353억원을 기록하며 2조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 "계속되는 악재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얼어붙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거래대금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거래대금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에는 실적 악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환경이 좋아지지 않아 거래대금이 줄고 펀드 환매액도 늘어나는 등 금융투자업계가 전반적으로 활력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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