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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영(대구 달성군 다사읍)
내 가게 마루 밑엔 아주 못생긴
몽당빗자루 하나
남편 일 시작을 알리는 소리
싹싹싹 가게 앞을 쓸어내는 소리
난 그 모습 보면 구시렁거리며
잔소리 잔소리
들어오던 복도 다 달아날라
그 옛날 할머님이 하시던
그 소리가 내 입에서 나오고 있네
어릴 적 몽당연필의 추억을 가진
나의 정서는 작은 것 하나 소홀히 하진
않지만 그래도 내 입에서 허세를
부리고 있네
기분 좋은 허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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