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과 '소주 회동' 안 "그런 얘기 한 적 없어"
야권의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사소한 신경전을 연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여전히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여권에선 주자군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정치권은 "이슈메이커로서 언론의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안 의원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잘못 알려진 사실들을 그대로 두다 보니 소소한 오해들이 있는 것 같군요. 가장 최근 것으로, 문 의원이 제게 소주 회동을 제안했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다음에 따로 만나자는 정도의 이야기를 나눴을 뿐입니다"라고 썼다.
문 의원과 안 의원은 14일 63빌딩에서 열린 6'15선언 13주년 행사 때 만났고, 이날 문 의원이 "소주나 한잔하자"고 제안해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16일 기자들과의 북한산 등반 중 소주 회동에 대해 "(안 의원 측근인) 송호창 의원과 같이 하자고 해서 좋다고는 했는데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 정치적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를 안 의원이 부인한 것이다. 안 의원은 17일 김무성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과의 오찬에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문 의원과 그런 얘기(소주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문 의원은 최근 안 의원의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해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표현한 바 있고, 김대중정부, 노무현정부에서도 진보적 자유주의 입장이었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 말을 독점할 순 없다"면서 안 의원을 겨눴다.
안 의원은 최근 문 의원의 이런 지적에 "제가 혼자만의 것이라고 한 적은 없다"고 맞받았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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