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가 필리핀 현지 대학에 새마을학과를 개설하는 등 새마을정신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영남대는 교육부 주관 '2013년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돼 새마을운동의 개발도상국 수출을 통한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은 국내 대학의 학문적'교육적 역량과 학과 시스템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ODA(공적개발원조)사업으로 2012년 시작됐다. 올해는 전국에서 23개 대학이 응모, 영남대(새마을학 분야)와 인제대(간호학 분야)가 최종 선정됐다.
영남대는 국고를 지원받아 앞으로 4년간 24억원 규모의 국제협력사업을 펼친다. 이를 위해 필리핀 현지 협력대학인 '엔더런대'(Enderun Colleges)에 새마을학과를 개설하고, 새마을운동과 국제개발협력에 관한 연구 및 교육 노하우를 전수한다. 또 이곳을 거점으로 현지 새마을전문가와 리더를 양성하고, 새마을운동의 현지화를 통한 필리핀 농촌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영남대는 7월 중 필리핀 현지를 방문, 새마을학과 개설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또한, 영남대는 국제개발협력선도대학 선정을 계기로 '정부 초청 우수유학생 유치사업'(GKS)과의 연계,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의 비학위과정 공동사업 추진 등 개도국과의 활발한 인적 교류를 펼칠 계획이다.
영남대 최외출 부총장은 "60년 전 한국전쟁에선 필리핀 젊은이들이 한국을 위해 희생했지만, 이제는 우리의 발전 경험을 배우려는 필리핀 국내에서의 수요가 많다"며 "영남대는 필리핀의 경제'사회'환경에 맞는 현지 새마을전문가를 양성하고, 새마을운동을 학문으로 발전시켜 개도국의 빈곤 극복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는 국제개발협력 및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2014학년도부터 '국제개발 및 새마을학' 연합전공(정원 30명)을 신설한다. 연합전공은 지역 및 복지행정학과(14명), 경제금융학부(8명), 사회학과(8명) 등 총 3개 학과로 구성되며, 국제기구 등에서 일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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