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야제, 4주간 대장정… 스타급 배우 초청에만 급급
제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하 딤프)이 15일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미라클 뮤지컬, 미라클 딤프'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즐기는 딤프, 함께하는 딤프'를 선언한 제7회 딤프는 이날 개막을 알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17일에는 개막공연인 '선피시'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막을 올려 4주간에 걸친 대장정에 들어갔다. 다음 달 8일 딤프 어워즈 시상식까지 대구 시내 각 공연장에서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게 된다.
15일 밤 가수 유열과 뮤지컬 배우 정영주'배해선의 사회로 진행된 전야제에서는 국내 스타급 뮤지컬 배우 김다현'김보경'양준모'이태원'최현주 등이 불후의 명작 뮤지컬 곡을 비롯해 올해 딤프에 참가하는 작품의 테마곡들을 선보였으며, 미국 뮤지컬 배우 제임스 바버와 지저스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에 출연 중인 마이클 리는 지킬 앤 하이드 '지금 이 순간' 등을 열창했다. 비록 기술적인 문제로 전야제 시작이 40분 정도 늦어져 이미 오래전부터 객석을 채운 시민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프로그램만큼은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주로 대작 뮤지컬의 유명한 음악 위주로 곡이 편성됐기에, 그 흥겨움은 더했다. 시민들은 주최 측의 실수에도 성숙된 관람문화를 보여줘 딤프 주최도시 시민으로서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전야제의 화려함 뒤에는 서울에서 내려온 스타급 배우들이 받는 조명과 지역 출신의 소외가 자리하고 있었다. 매번 지적받고 있는 내용이지만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야제의 화려함 때문에 그 그늘이 더욱 짙게 느껴졌다. 딤프 홍보대사인 안재욱도 "부산이 국제영화제를 하면 전국이 떠들썩한데, 대구의 국제뮤지컬축제는 잘 모른다"고 했다. 딤프의 현주소다. 그래서 서울의 스타급 뮤지컬 배우들을 초청하기에 급급하다.
대구시 역시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조직위가 따로 있지만 올해 상반기 대구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인데도 김범일 대구시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재술 대구시의회 의장도 찾아볼 수 없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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