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프, 부산국제영화제 넘어보자"

입력 2013-06-17 11:02:11

전야제에 만난 한류스타 안재욱·'더 프라미스' 팀

15일 밤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는 딤프 전야제가 열렸다. 전야제에 앞서 딤프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류스타 안재욱과 지현우, 이특, 정태우, 김무열, 김호영 등 가수와 연기자 출신의 현역 군인들이 출연한 '더 프라미스' 팀을 만나 딤프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

◆큰 수술 후 기적처럼 회복 중인 안재욱

"지난 루돌프 대구공연 때 뵙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고 안타까웠습니다. 뇌 쪽에 큰 수술을 했는데, 다행히 기적처럼 경과가 좋습니다. 대구를 다시 찾게 돼 반갑습니다."

제7회 딤프의 홍보대사인 한류스타 안재욱(42)은 대구를 다시 찾은 감회와 지난 대구공연 때 대구팬들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에 대해 먼저 언급했다. 그는 "대구시민들이 딤프를 뿌듯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이번 딤프는 함께 즐기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많다고 들었는데, 많이들 참석해서 뮤지컬과 친해지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10%에 가까운 낮은 확률의 어려운 수술에 성공하고,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안재욱은 처음엔 '왜 하필 나한테….'라며 원망하기도 했지만 '잘 회복한 건, 나에겐 아직 할 일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하며 긍정적 마인드로 재충전하고 있다. 그 공식활동의 신호탄이 올해 대구에서 열리는 딤프 홍보대사 역할이다.

안재욱은 대구와 딤프를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내실을 다지고, 다채롭고 수준 높은 뮤지컬로 전국 관객을 끌어들여야 합니다. 전국 방송매체 홍보에도 적극 나서야 합니다. 매년 딤프의 붐(Boom)을 일으켜야죠!"

그는 인터뷰 직후 열린 전야제 행사 때는 여희광 대구 부시장으로부터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한일로 지하에 조성될 뮤지컬 광장에 영구 보존될 핸드프린팅 행사도 가졌다. 안재욱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끝이 난 전야제 행사를 모두 관람한 뒤 자리를 떠났다.

◆스타급 연예인 현역 장병들, '더 프라미스' 팀

'배우 김무열과 지현우, 슈퍼주니어 이특(박정수)과 초신성 윤학(정윤학), 에이트 이현과 탤런트 정태우, 배우 김호영과 배승길'.

8인의 현역 연예병사들이 제7회 딤프에 당당히 등장했다. 국방부와 각자 소속된 부대에서 특별허가를 받아서 나온 이들은 전야제인 'K-뮤지컬 콘서트' 무대에 오르기 전에 기자들과 만났다.

뮤지컬 '더 프라미스'팀이다. 이들은 이미 올해 3월에 대구 관객들과 계명아트센터에서 만나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이특은 "이 뮤지컬의 전쟁 장면인 다부동 전투가 이 지역이라 의미가 깊었다. 잊고만 있던 희생정신과 국가에 대한 사랑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6'25 참전 용사들이 뮤지컬을 관람했을 때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1막 1장에서 총을 겨누는 장면이 있는데, 한 참전용사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야! 어디에다 총을 겨누는거야!'라고 소리쳤다. 그 참전용사는 6'25전쟁의 트라우마를 잊지 못하고, 공연장면을 옛 실제 전투장면을 회상하며 본 것.

이들 8명은 올해 딤프 전야제 참가를 위해 이틀 전에 소집됐다. 탤런트 정태우는 이틀 전인 14일 전역을 했음에도, 옛 전우들과의 의리로 군복을 입고 이번 공연에 함께했다. 배우 김호영은 딤프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과거 딤프 때 신인상과 스타상을 받았기 때문에 대구와의 좋은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들 '더 프라미스'팀은 이 작품 속에 나오는 장엄한 음악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전야제 분위기를 절정에 달하도록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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