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디스플레이산업 중심이었던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자동차부품, 광학, 첨단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업종이 다각화되면서 부품소재산업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엔진 부품소재기업인 엘링크링거는 17일 구미 4국가산업단지 내 부품소재전용단지에서 김태곤 엘링크링거 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남유진 구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생산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엘링크링거 코리아는 향후 5년간 1천만달러를 투자,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자동차 엔진 부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부품소재 국산화로 연간 1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1879년 설립된 엘링크링거는 실린더헤드와 가스킷, 플라스틱 모듈 등 자동차 부품과 2차전지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실린더헤드와 가스킷, 플라스틱 모듈 등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로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개국에 지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에 건립될 구미공장에선 자동차 엔진 부품을 생산하지만 향후 2차전지와 연료전지 등 환경보존 기술사업과 특수플라스틱 부품사업을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 2년간 독일 경제사절단 파견을 비롯해 독일 경제협력포럼 구미 개최, 독일 기업체 및 연구소와의 경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독일의 투자유치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쏟아왔다.
이런 가운데 구미 부품소재전용단지에는 광학, 첨단의료기기, 신재생에너지 등 투자가 잇따르면서 구미산단의 산업구조가 빠르게 다각화하고 있다.
시스템 조명업체인 미국 머스코는 올 연말쯤 구미산단에 입주할 계획이며, LG전자'LG실트론'산코코리아 등은 태양광 산업을, PCT'도레이BSF'델코'포스코ESM 등은 2차전지 산업에 대한 투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곤 엘링크링거 코리아 대표이사는 "구미시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하며, 구미 기공식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산업 기술력을 지닌 엘링크링거의 입지를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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