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많아 열량 두배 이상 '비만 지름길'
영화관에서 먹는 주전부리는 영화감상의 맛을 극대화시키지만 비만을 부를 수 있다.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만경관 등 극장 체인에서 파는 팝콘은 보통 성인 두 사람이 먹는 양인 150g들이 한 통에 900㎉가 넘기도 한다. 지방과 염분 함량도 높다.
여러 간식을 묶어파는 이른바 콤보 메뉴를 선택하면 한 사람당 1천㎉ 안팎에 나트륨 900㎎과 포화지방 17g가량까지 한꺼번에 섭취하게 되는 셈. 열량과 나트륨은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량의 절반, 포화지방은 하루치에 해당한다.
가령 메가박스의 나초 콤보(팝콘+콜라 2+나초)의 경우 열량이 1천299㎉, 핫도그 콤보(팝콘+음료 2+핫도그)는 1천166㎉로 1일 성인 권장량(2천~2천500㎉)의 절반에 육박한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는 주전부리보다 열량이 두배 가까이 높다.
취재진이 편의점에서 비슷한 양의 팝콘, 나초, 콜라를 구입해 열량을 알아봤다. 그 결과 캐러멜팝콘(105㎉), 나초칩치즈(300㎉), 콜라(112㎉) 등을 합쳐도 517㎉로 영화관 제품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영화관 주전부리의 가격 역시 시중보다 20~30% 정도 비싼 편이다. 장양미 영양사는 "영화관 등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경우, 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첨가물을 사용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열량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다행히 다음 달부터는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음식에 대한 영양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앞장서 대형 영화관에서 판매되는 팝콘, 핫도그 등 식품에 '자율영양표시'를 추진키로 한 것이다.
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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