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향교 인성교육원 건립 "인간성 회복 앞장"

입력 2013-06-14 10:23:57

'글로벌 전통문화체험 허브 구축' 나선 구자영 대구향교 전교

2011년 7월에 취임해 대구향교를 이끌고 있는 구자영 전교. 올해엔 200억원 규모의 인성교육원 건립을 숙원과제로 삼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1년 7월에 취임해 대구향교를 이끌고 있는 구자영 전교. 올해엔 200억원 규모의 인성교육원 건립을 숙원과제로 삼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구향교가 200억원 규모의 인성교육원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3대 국정지표인 '경제부흥'문화융성'국민행복'에 뒷받침을 하고자 대구에서 정신문화센터 건립에 나서는 것이다.

교육자 출신으로 2011년부터 대구향교를 책임지고 있는 구자영(81) 전교는 "전국 최대 규모의 향교로 600년 전통과 선조들의 숨결이 살아있는 대구향교가 대구 유림들의 숙원인 '글로벌 전통문화 체험 허브센터' 건립에 나서는 것"이라며 "가정을 반듯하게 세우고, 인간성을 회복하여,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바르게 아름답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대구가 앞장서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공직자 출신의 전규열(77) 이사장도 "정신문화가 파괴된 지금 시대에 대구에 인성교육원을 건립하고, 무너진 윤리와 도덕을 가르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구향교는 인성교육원 건립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15일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대구향교 유림회관 대강당에서는 인성교육원 건립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성균관대 유학대학 김성기 전 학장이 '인성교육과 가정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논문 발표를 하며, 장윤수 대구교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대구한의대 박홍식 교수(한국유교학회장)가 '대구향교의 인성교육원 건립의 타탕성과 교육 콘텐츠 개발방향'에 대해 논문을 발표하고, 매일신문 최미화 논설실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어 대구가톨릭대 구본욱 특별연구위원은 '대구향교는 대구문화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논문발표를 하고, 영남일보 김봉규 논설위원이 논평한다.

구자영 전교는 "2년 전 취임할 때부터 국가사업이자 대구시의 큰 프로젝트로 인성교육원 설립을 구상해왔다"며 "지역의 화목한 가정과 반듯한 청소년 교육의 출발을 대구향교가 운영하는 인성교육원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영남대 도명기 명예교수는 "인성교육원 건립은 대구를 교육문화도시로서 자긍심을 갖게 해 줄 것이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에도 근본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향교가 구상하고 있는 인성교육원에는 ▷교육 및 연수실 ▷인성교육 체험교실 ▷가정문제 상담실 ▷청소년 상담실 ▷학부모 상담실 ▷다문화가정 교육실 ▷전통문화자료 전시실 ▷기숙사 및 명상실 ▷선비문화 체험실 ▷외국인을 위한 향교 스테이 등의 시설이 들어간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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