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시내에 6개 매장, 투명 경영 모범납세자 선정
대구서 골프를 한다는 사람치고 명성골프(대표 허흥만)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없다. 그만큼 명성골프는 대구를 대표하는 골프용품 전문기업이다. 대구시내에만 6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1981년 3월 경상감영공원 입구인 대구 중구 포정동에서 시작한 사업이 롯데백화점 대구점, 롯데백화점 상인점, 수성점, 봉무점, 현대백화점 대구점 등으로 확장된 것이다.
명성골프의 사업 모토는 투명 경영이다. 투명 경영은 곧 '정품 판매'로 이어진다. 1988년과 2000년 서울국세청과 대구국세청이 두 차례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했지만 아무것도 적발하지 못했다. 이 덕분에 명성골프는 2000년 성실 납세 모델로 인정받아 투명경영상을 수상했다. 유한양행 이후 30여 년 만의 두 번째 수상자였다. 2011년에는 대구국세청으로부터 '조사모범납세자'에 선정됐다.
부침이 심한 골프용품 업계에서 명성골프가 창업 이후 직영점을 확장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허 대표의 고집스런 원칙 준수와 정도경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어었다. 허 대표의 사무실에는 '우행천리'(牛行千里)라는 사자성어를 담은 액자가 있다. '소처럼 우직하고 천천히 걸어야 천 리를 갈 수 있다'는 이 말은 허 대표의 경영철학을 알 수 있다.
허 대표는 "정직하게 세금을 내면 남는 것이 적지만 마음은 편하다"며 "기업은 장기적으로 살아남는 투명경영을 해야 한다. 찰나의 이윤을 좇거나 솔깃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골프 실력은 욕심 부린다고 늘지 않는다. 배운 대로 기본에 충실할 때 실력이 는다"며 "경영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골프를 치고 사업을 하면서 깨달은 내용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 대표가 전하는 골프클럽 선택법을 소개한다. 크게는 자기 자신에 대한 냉철한 진단을 필요로 한다. 한마디로 '너 자신을 알라'이다. '거품 없는' 자신의 실력과 체형, 힘 등 '자신을 아는 것'이다. 힘과 신장'팔 길이'체형, 스윙 스피드 등 자신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나이와 구력만 생각, 무턱대고 '거름 지고 장에 따라가는' 식으로 클럽을 구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 허 대표의 조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는 것이다. 허 대표는 골퍼마다 체형이나 체력, 스윙 스타일 등이 다르기 때문에 샤프트 강도 및 재질, 헤드 무게, 그립 굵기'무게 등 클럽 선택 기준도 다르다. 이렇게 복잡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채 고가의 골프장비를 구입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채를 고르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과학적인 분석 장비도 많아 참고할 수 있다. 허 대표는 골프를 잘 치는 사람, 잘 가르치는 사람과 클럽을 잘 골라주는 사람은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허 대표의 충고 한 마디다. "골프 클럽을 싸게 구입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월 상품이 가장 많은 봄철에 구입하면 조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조언도 한다. 1577-2230.
권성훈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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