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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종순(김천시 개령면)
송아지 태어나자마자
엄마처럼 노란 귀걸이 한다
결혼 날 잡아 놓고
마사지 받으러 다니던 미용실에서
형님이 해준 14K 귀걸이
거울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내 귀가 액세서리는 귀신같이 알고
성을 내서 금도금이 아니면 하질 못한다
요즘 금값이 치솟아
개나리꽃 같은 내 귀가 더 빛이 난다
귀걸이가 하고 싶어
같이 하자던 형님은
벌써 빼 구멍이 막혔는데
얼떨결에 귀걸이 선물 받은 나는
아직도 하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