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사 英서 직장암 로봇수술 '한 수 지도'…최규석 칠곡경북대병원 교수

입력 2013-06-13 09:57:03

英 남부 최초 '다빈치' 시술 전수…수술 장면 獨·日 등 선진국 생중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최규석 교수가 지난달 8일 영국 포츠머스 퀸 알렉산드라 병원에서 열린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최규석 교수가 지난달 8일 영국 포츠머스 퀸 알렉산드라 병원에서 열린 '제3회 복강경 직장암 수술 국제 심포지엄'에 초청돼 직장암 환자에게 로봇(다빈치)을 이용한 수술을 하고 있다. 원안이 최규석 교수. 사진 출저 포츠머스 퀸 알렉산드라 병원
최규석 교수
최규석 교수

지역 대학병원의 외과의사가 직장암 수술의 최신 치료법 중 하나인 로봇 수술을 영국에 전수해 현지 언론의 관심과 극찬을 받았다. 주인공은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 최규석 교수.

최 교수와 박주아 전임의는 지난달 8일 영국 포츠머스 퀸 알렉산드라 병원에서 암자드 파바이즈 교수가 주최한 '제3회 복강경 직장암 수술 국제 심포지엄'에 초청돼 직장암 환자인 클리포드 쿠트(73) 씨에게 로봇(다빈치)을 이용한 수술을 영국 남부지역 최초로 시행했다.

수술 장면은 실시간 비디오 생중계를 통해 미국'영국'독일'러시아'일본 등 세계 각국의 외과의사들에게 선보였으며, 영국 BBC채널에서 이날 오후 6시에 최규석 교수의 인터뷰와 함께 방송돼 현지의 극찬을 받았다.

퀸 알렉산드라 병원은 복강경을 이용한 직장암 수술로 유명한 곳으로 지금까지 1천500례(영국 전체의 24%)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의 유럽 지역 수련센터를 맡게 된다.

수술 전 환자인 클리포드 쿠트 씨는 "로봇 수술이 최고의 장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들었다. 무엇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과의사(최규석 교수)가 참여하기에 이번 수술이 성공적으로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다빈치 로봇을 통한 직장암 수술은 매우 작은 상처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며 회복 시간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 교수의 로봇 수술은 다빈치로봇의 매뉴얼DVD에도 담겨 교육용으로 사용될 정도로 유명하며, 매년 미국, 유럽 등 학회에 초청받아 로봇 대장 수술의 방법을 지도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규석 교수는 현재 대구경북지역암센터소장을 맡고 있으며 미국복강경외과학회 및 대장항문학회 정회원, 미국로봇외과학회 창립 멤버, 시카고 일리노이대 객원교수로 활동 중이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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