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t 이상 선박 접안 도움
철강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포항항에 개항 이래 처음으로 5천마력급 예인선이 도입돼 물류경쟁력 강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청장 공평식)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신항 원료부두의 여유수심 완화 이후 늘고 있는 대형선 입'출항 증가에 발맞춰 포항항 예선협회가 5천마력급 예선(예인선'대형선박 부두 접안을 돕는 배) 2척을 이달 중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양청과 예선협회 등 관련기관단체들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공단의 수출입이 주로 이뤄지는 포항신항은 선박들의 대형화 추세에 비해 수심이 낮아 대형선박들의 이'접안이 어렵고 선적량도 제한을 받아왔다. 포스코와 포항해양청은 이로 인한 물류비 증가와 물류경쟁력 약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 10월부터 포항신항 부두의 증'개축과 함께 수심을 더 깊게 하는 항만준설공사를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포항신항 내 선회장 및 정박지의 여유수심을 10%에서 8%로 완화하면서 10만t급 이상 대형선박의 접안이 쉬워졌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간의 여유수심 완화시험 결과 대형선박의 접안을 돕는 예선도 이에 맞춰 대형화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예선협회도 이에 따른 것이다.
포항신항의 대형선박 입'출항을 쉽게 하기 위해 포스코가 포항해양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시행하고 있는 포항신항 준설공사는 2010년 10월 착공하여 올해 준공 예정으로 공정률 약 82%이다.
포항해양항만청 관계자는 "현재 포항항에는 1천~4천마력급 예선 13척이 선박 이'접안을 지원하고 있으나, 4천마력 이상의 고마력 예선은 1척에 불과하다"며 "5천마력급 2척이 도입되면 10만t 이상 대형선박의 이'접안 시 안전문제도 개선될 뿐 아니라 항만물류 활성화 지표 중 하나인 체선율(대형선박이 입항을 위해 기다리는 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총 583억원을 들인 항만 준설이 마무리되고 부두 증'개축 공사가 완료되는 2015년 하반기 이후엔 포항항 전반적으로 연 320억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예선의 대형화를 통해 항만 안전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박승혁기자 psh@msnet.co.kr
여유수심( UKC'Under Keel Clearance)이란=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한 최저 여유수심으로, 여유수심 완화 시 선박의 화물 선적량이 증대돼 t당 운임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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