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白壽)를 눈앞에 둔 재미화가가 고향에서 전시회를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60여 년 가까이 미국에서 생활해온 김보현(97) 화백이 이달 11일부터 30일까지 고향인 경남 창녕의 문화예술회관에서 '디아스포라'로서 고국에 대한 오랜 그리움과 애정이 묻어나는 작품전을 열어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17년 창녕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일본 태평양미술학교에서 수학하고 이곳에서 부인을 만나 결혼한 후 부인의 고향인 광주에서 정착했다.
김 화백은 1946년부터 1955년까지 조선대학교 미술학과의 교수와 학과장을 역임하다 곧바로 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원으로 초청받아 미국으로 건너갔다.
불법체류자의 신분이 되기도 했던 김 화백은 뉴욕대학에서 동양미술사를 가르치며 미국에서 적응기를 보내고 반평생 넘게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재일작가 김창덕이 그의 친형이며, 두 번째 부인 실비아 올드(Sylvia Wald)는 미국 현대 미술의 여성 거장으로 그녀의 회화, 조각, 판화(실크스크린) 작품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작품들이 현재 경남도립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농촌지역에서 매우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로 창녕문화예술회관의 휴관일인 월요일을 빼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창녕'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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