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 경쟁 스마트폰 이젠 '패블릿'이 대세

입력 2013-06-11 07:35:18

IT업계 6인치급 앞다퉈 출시

패블릿으로 불리는 5인치 이상의 큰 화면 스마트폰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6.3인치의 갤럭시 메가. 삼성전자 제공
패블릿으로 불리는 5인치 이상의 큰 화면 스마트폰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6.3인치의 갤럭시 메가. 삼성전자 제공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경계에 있는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phablet) 출시를 잇따라 예고하고 있다.

패블릿을 정의하는 기준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대개 5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으로 태블릿 기능을 갖춰 태블릿 PC로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지칭한다. 스마트폰은 단순히 전화와 문자 기능 외에도 인터넷 등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주를 이루면서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큰 화면을 선호하게 됐다.

가장 최근 출시된 패블릿은 5.8인치와 6.3인치 모델로 출시된 갤럭시 메가. 삼성이 선보인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큰 화면으로 영국과 미국 등에서 온라인을 통해 판매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패블릿 사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만들었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갤럭시노트3도 5.99인치의 대형 화면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패블릿의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뿐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소니 역시 6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코드명 토가리(Togari)로 명명된 소니 엑스페리아(Xperia)L4는 1080ppi 해상도의 6.44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HTC 역시 올 연말을 목표로 6인치대 스마트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전문매체 BGR 등에 따르면 HTC는 1080ppi 해상도의 5.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HTC ONE MAX(T6)를 개발 중에 있다. HTC ONE과 유사한 디자인의 HTC ONE MAX는 2.3㎓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애플 사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노키아는 하반기 돌파구로 패블릿을 선택했다. 노키아는 자사의 최신 '퓨어뷰' 이미지 기술과 4천만 화소에 이르는 카메라로 중무장한 새 루미아 시리즈를 오는 7월 출시할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성공 이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대화면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데이터 서비스의 이용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대화면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제조업체들도 5인치를 넘어 6인치대의 패블릿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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