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이후 대입 전략 세우기

반수생 대거 유입 고려…성적 조금 더 내려간다고 가정해야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시험이다. 3,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시험과는 달리 졸업생들도 함께 응시했기 때문에 이번 평가 결과로 수능을 치른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 대입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우선 이번 평가 결과를 수능 성적으로 가정, 정시모집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시모집 때 지원 가능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보는 것이 수시 지원 전략의 첫걸음이다.

자신의 성적을 냉철하게 분석해 정시에 합격 가능한 대학이나 그보다 성적대가 약간 높은 대학을 우선 목표로 삼고 6회 원서를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자. 다만 여름방학 이후 성적이 좋은 반수생들이 대거 몰려들기 때문에 지금보다 성적이 조금 더 내려간다는 가정 아래 대학을 선택하는 게 좋다.

그리고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과 전형에서 학생부의 실질적인 반영비율과 방식을 검토하고 어느 대학이 유리한지 확인해보자. 또 대학별 고사 경우 시험 시기, 유형을 확인하고 기출문항과 모의평가를 통하여 미리 경험을 쌓도록 하자.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이 필요한 전형 경우 지금부터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6월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자. 어느 영역에서 어떤 단원이 부족한지 점검해보고, 정답률이 높은 문항을 틀렸다면 그 단원의 기본 개념부터 다시 공부하는 방향으로 허술한 부분을 챙겨야 한다. 기본 개념을 제대로 공부해 난도가 낮은 문항만이라도 정답을 찾을 수 있다면 수능에서 4등급은 충분히 가능하다. 더불어 탐구영역에서 1과목만이라도 강점을 가지고 공부해 2등급 수준을 유지한다면 지역 상위권 대학 일부 학과들의 최저학력기준을 충분히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박재완 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지원단장(혜화여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