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콘셉트 '민생 중심 정당'

입력 2013-06-10 10:16:48

'정책네트워크 내일' 개소식, 19일엔 창립 기념 세미나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 콘셉트가 윤곽을 보이고 있다.

9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개소식을 가진 안 의원은 "대략적인 큰 그림부터 차곡차곡 말하겠다"며 "연구의 중심 과제는 민생 문제이고, 전반적 구조개혁을 통해 격차를 없애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공동체를 재복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안 의원의 발언을 두고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 중심 정당'을 표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이 지난달 25일 '노동자의 벗'이라는 주제로 열린 수습 노무사 모임 강연에서 '진보적 노동 정당'을 이야기해 안 의원의 신당이 노동 의제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컸지만, 이날 최 이사장은 자신의 말을 바로잡았다.

최 이사장은 "(안 의원의) 정치세력화나 정당 창당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그 정당은 노동 문제를 중요한 이슈의 하나로 포괄하는 정당이 돼야 하고, 또는 그 문제를 다루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한 것으로 '노동 정당'이라고 한다면 제가 말하려고 했던 것과 상당히 다른 얘기"라고 부연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안 의원의 대선캠프 국정자문단에서 활동했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석했다. '내일'은 분야별 구조개혁 과제를 설정하고 관련 정책을 생산하면서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새 정치'를 외치는 안 의원의 정책과 네트워크 확장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내일'의 장하성 소장은 "(창립 기념 세미나에서는) 기존의 보수와 진보 개념뿐만 아니라 (안 의원이) 추구할 바(가치)를 얘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19일에는 '내일'의 창립 기념 세미나가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의 신당 구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어질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 세미나에서는 최 이사장이 정치 분야 기조발제를 맡고, 경제 분야는 한성대 김상조 교수, 복지 분야는 중앙대 김연명 교수가 나선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