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환경 극복하는 '희망 슈팅'…'은하수 축구단' 6기 발대식

입력 2013-06-07 11:24:09

주공 성서 1관리소·계명대 등 후원, 6년째 어려운 지역 학생들 키워내

은하수 꿈나무 축구단 제6기 선수들과 축구단을 지원하는 관계자들이 5일 대구 신당초등학교에서 발대식을 갖고 포즈를 취했다. 김교성기자
은하수 꿈나무 축구단 제6기 선수들과 축구단을 지원하는 관계자들이 5일 대구 신당초등학교에서 발대식을 갖고 포즈를 취했다. 김교성기자

5일 대구 달서구 신당초등학교(교장 임순남)에서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의미 있는 꿈나무 축구단의 발대식이 있었다. 신당초교 4~6학년생 17명으로 구성된 '은하수 꿈나무 축구단'의 제6기 발대식이었다.

은하수 축구단은 주택관리공단 성서 1관리소(소장 조병준)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는 임대주택 아파트 어린이들의 '끼'를 살리고 '희망'을 심어주고자 창단한 팀으로, 2008년 9월 출범 후 6년째 운영되고 있다. 은하수 축구단은 그동안 성서 1관리소장이 단장을, 1관리소 직원이 감독을 맡은 가운데 계명대 체육대학(학장 김기진)과 성서종합복지관, 개인 후원자 등의 도움으로 운영됐다. 계명대 체육대학은 체육 재능 교육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창단 때부터 유니폼과 축구용품을 지원하고 코치를 파견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다.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은 축구 교실 운영에 필요한 음료수와 물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 생활체육회 최태원 부회장과 달서구의회 허시영 의원 등도 축구단 운영에 일조했다. 최 부회장은 올해 축구단의 유니폼과 축구용품 등을 후원했다. 또 달서구청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올해 축구단의 축구화 구입비용을 지원했다.

특히 이날 신당초교와 주택관리공단 대구경북지사(지사장 송진환), 계명대 체육대학은 발대식에 앞서 꿈나무 축구단 협약식을 했다. 이들 단체는 협약을 통해 은하수 축구단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로 약속했다. 선수들이 모두 신당초교 학생들로 구성되면서 학교 측은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계명대는 변함없이 코치를 지원해 선수들의 지도를 맡기로 했다.

은하수 축구단은 그동안 각종 대회에 참가하고,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로 선수를 진학시키는 등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은하수 축구단은 2011년 제2회 달구벌 드림볼 풋살대회에서 8강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이 대회에선 4강에 올랐다. 2011, 2012년 회원인 이재빈 선수는 올해 구미 금오중학교 축구부로 스카우트됐다.

이날 협약식에서 임순남 교장은 "학생들이 한 가지를 잘하면 다른 것에도 자신감을 가진다"며 "학생들이 축구를 통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는 법을 배우길 바라며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주택관리공단 송진환 대구경북지사장은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축구단이 운영되고 있다"며 "창단 목적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했다. 김기진 학장은 선수들에게 "무엇을 하든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라"고 격려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은하수 꿈나무 축구단 명단

단장=조병준

감독=김운표

선수(17명)=강동준 권민기 사승현(이상 4년) 강기혁 정세연 백경록 조효용 전현수 이재용 정수안 노해석 김준현 신경주(이상 5년) 정세완 박정훈 김승규 박성민(이상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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