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류 13·재지정 15개 대구 모두 58개로 늘어나
대구 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 상인회는 올해 하반기부터 현풍도깨비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마을기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풍백년도깨비시장은 100년의 역사를 지녔지만 인근에 주민들이 많지 않아 활성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현풍에 특산품이 없어 도깨비를 캐릭터로 하는 빵을 착안해낸 것. 곽병조 상인회장은 "시장 내에 빵 공장을 운영해 달성군 등 인근 관공서에 배달하거나 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인회는 앞으로 현풍도깨비 빵 판매가 시장 활성화와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다님게스트하우스는 중구 봉산동에 있는 외국인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마을기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년 전부터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왔지만 마을기업 선정을 통해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시설 리모델링과 함께 체계적인 투어프로그램을 마련하려는 것. 이호원 대표는 "이전에도 대학생과 외국 관광객과의 1대1 매칭 투어를 해왔지만 체계적이지 못했다"며 "마을기업으로 본격 운영하면서 초'중'고 학생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에 올해 마을기업 13곳이 추가로 선정됐다. 안전행정부는 최근 대구는 신규 13개, 재지정 15개 등 모두 28개의 마을기업을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운영되는 마을기업은 모두 58개로 늘어났다.
마을기업은 지역주민 주도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마을기업에 선정되면 1차 연도에 약 5천만원, 2차 연도에 재지정되면 3천만원 정도가 지원된다. 또한 마을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기관을 통해 경영컨설팅과 경영마인드 제고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 지정된 마을기업은 이달 중순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별화된 사업 아이템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마을기업도 늘고 있다. 중구 마을기업 에코팜잉은 도심 폐자재를 활용해 전문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아트(ART) 텃밭상자'를 제작'판매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동구 안심영농조합법인은 안심깻잎을 오존수로 세척하고 소포장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달성신당전보화마을은 달성보와 강정보 사이의 자전거도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전거 타기와 농촌체험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또한 지역 마을기업은 2011년 31곳에서 1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38곳에서 13억3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마을 소득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마을기업지원센터 이원석 팀장은 "마을기업이 점차 늘어나면서 지역 밀착형의 특색있는 사업으로 승부를 보는 마을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는 마을기업 예산이 대폭 늘어 하반기에 마을기업 지정이 한 차례 더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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