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자세 바른운동] '건강한 경추 만들기'

입력 2013-06-06 1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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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볼 때 '거북이 자세' 금물…귀와 견봉 일직선 되도록

언젠가부터 일상생활에서 컴퓨터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컴퓨터로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업무는 편해진 반면 척추 건강에는 큰 위험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것은 컴퓨터와 책상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책상의 높이는 앉은 상태에서 팔을 쓰기 좋게(필기를 하거나 책을 읽기에 좋은 상태) 만들어져 있는데, 그 책상 높이에 모니터를 올려두면 등을 구부정하게 만들고 턱만 들어 모니터를 쳐다보는 모습이 되는 것이다. 특히 업무에 집중하면 점점 모니터에 빠져들듯이 다가가게 되고, 몸은 점점 더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될 수밖에 없다.

일명 거북목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경추는 점차 펴져서 일자가 되고 심해지면 커브가 반대로 생기기도 한다. 경추의 커브가 없어지게 되면 경추 디스크가 생길 확률이 높아지고 팔 저림, 견갑골이 들리는 현상 등으로 인해 목과 어깨, 등 근육에 여러 가지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모니터가 정면이 아닌 다른 방향에 놓인 경우에는 경추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척추에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몸통이 비틀어진 상태에서 마우스를 쓰게 되므로 어깨가 비뚤어지기도 하고 목을 비스듬한 방향으로 돌리고 있게 되므로 목 뒤가 아프고 어깨, 견갑골까지 연결된 통증을 가져올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도 위험하지만 몸통을 비튼 상태에서 반복,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하게 되면 두통과 편두통, 얼굴이 뒤틀리거나 얼굴이 당기는 증상과 눈이 침침한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항상 자신의 근무환경과 자세를 체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경추는 척추에서 가장 위쪽에 자리하고 있고 두개골과 바로 이어져 있어 안정성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경추 바로 위에 있는 후두골은 경추의 위치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지게 되므로 경추 정렬이 무너지면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경추의 움직임은 매우 세밀하고 다양하다. 목을 움직일 때를 생각해보면 상하좌우는 물론 위아래로도 움직일 수 있어 여러 가닥의 근육이 다양한 방향에서 미세하게 움직인다. 그런데 얼굴이 앞으로 나와 있어 중력을 받는 위치가 달라지거나 턱이 들려 뒷목의 근육들이 뭉치게 되면 전체적인 가동성이 줄어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머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어깨와 목이 심하게 굳어 있다면 경추에 문제가 있는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덧붙여 경추의 정렬이 무너지면 얼굴이 바뀌게 되는 이유를 간략하게 설명하면 호흡에 의해 움직이는 두개골 때문이다. 두개골을 부동관절이긴 하지만 퍼즐 조각처럼 맞춰져 있어 호흡으로 약간의 움직임이 발생하고 척추 정렬 상태에 따라 두개골의 방향도 약간씩 바뀐다. 따라서 경추가 줄어진 쪽으로 얼굴이 약간 비뚤어져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경추의 정렬을 바르게 할 수 있는 동작에 대해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턱을 들지 않아야 한다. 컴퓨터를 볼 때 들린 턱은 TV를 볼 때도 들고 있게 되고 무의식중에 자꾸 들고 있게 되는데 의식적으로 들지 않도록 노력한다.

두 번째로 신체의 측면에서 봤을 때 귀와 견봉이 같은 라인에 있도록 한다. 거북목 증후군의 경우 둥근 어깨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상태가 되면 견봉이 귀보다 앞에 가 있게 된다. 따라서 어깨 뒤쪽을 내려 귀와 견봉이 같은 라인에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동작들을 할 때 가슴뼈가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슴뼈가 들리게 되면 견갑골 사이가 줄어들게 되어 도리어 척추 정렬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 동작들을 바르게 했을 때 정면에서 보면 귀와 어깨는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므로 수시로 반복하여 경추와 척추 전체의 정렬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이러한 움직임을 할 때 잘 되지 않는다고 하여 강압적으로 움직이려 하면 다른 부위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바른 자세를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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