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인물] 열기구 발명, 몽골피에 형제

입력 2013-06-05 07:28:39

최근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관광코스로 뜨고 있는 열기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집트(19명 사망)와 페루(2명 실종)에 이어 터키 관광지 카파도키아에서도 열기구가 추락해 3명의 탑승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람을 태운 최초의 열기구는 프랑스의 종이 제조업자인 몽골피에 형제에 의해 세상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형인 조제프는 1782년 가열공기를 크고 가벼운 종이나 직물 자루에 모으면 자루가 공중으로 떠오르게 된다는 원리를 발견했다. 조제프는 과학지식이 풍부한 동생과 함께 기구 개발을 시작했다. 몇 번의 실험을 성공시킨 형제는 1783년 오늘 사람들을 모아놓고 공개실험을 벌였다. 열기구는 2,000m 상공까지 성공적으로 날아올라 프랑스 전역을 뜨겁게 달궜다. 프랑스 왕 루이 16세의 초청까지 받은 몽골피에 형제는 왕과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보는 가운데 수탉, 양 등 여러 마리의 가축을 싣고 나는 비행에도 성공했다.

이후 11월에는 최초로 사람을 태우고 비행에 성공해 '하늘로 사람을 올려 보낸 최초의 인물'로 명성을 드높였다. 하지만 몽골피에 형제는 고소공포증으로 기구에 직접 올라타 하늘을 날아 본 적이 없다. 최근에 일어난 끔찍한 열기구 사고를 발명 당시에 미리 알았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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