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지하철 역.
대구 여대생 살해범 24살 조모 씨가 바로 이 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역 관계자들은
조씨에게 성폭력 전과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조씨는 여대생을 살해한 뒤에도
평소처럼 오전 7시에 출근해
태연하게 근무했습니다.
지하철역 직원들에겐
단순히 폭행전과 때문에 공익요원이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지하철역 관계자]
"폭력 전과 있는 것은 얼핏 이야기를 들은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폭력이니까 단순 폭행아닌가..."
그러나 조씨는 2년 전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선고와 신상정보공개명령을 받은
전과자였습니다.
성범죄 전과자는 교육시설과 복지시설에
배치받지 못하지만 지하철 근무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성범죄에 살인까지 저지른
공익요원이 근무했다는 사실에
지하철 이용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최혜림(17) ]
"이 동네 살고 있어서 역을 자주 이용하는데,
나랑 마주쳤을수도 있고 무섭고 끔찍하다"
인터넷에도
"세상 무서워서 어떻게 사냐",
"전과자라 공익근무했다는 것이 말이 되냐"는 등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여성과 아이들의 이용이 잦은 지하철역에서
성폭행 범죄자가 '공익'을 위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는
웃지 못할 현실에 시민들은 경악하고 있습니다.
매일신문 한윤조입니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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