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문화 공연을 봤어요."
2일 오후 1시 30분 봉화 분천역 광장. 봉화지역 주민들과 협곡열차 관광객들이 분천역에서 펼쳐진 극단 갯돌(전남 대표 예술단체)의 공연에 흠뻑 빠져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공연은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주민과 군부대, 교정시설, 장애인, 노령층,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신명나는 공연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극단 갯돌은 판소리 심청전을 재구성하여 뺑덕어멈을 주인공으로 삼아 시대를 풍자한 마당극 '뺑파전'과 판소리, 가요(강남스타일), 트로트 공연 등을 펼쳤다.
특히 이날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한마당축제로 마련돼 마을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고 협곡열차 관광객들에게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김덕섭(52) 분천리 마을 이장은"TV로만 보던 문화공연을 마을에서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 너무 기뻤다"며 "협곡열차 개통으로 활기를 띤 마을에 문화공연까지 펼쳐져 대도시 부럽지 않다"고 즐거워했다.
문관수 극단 갯돌 대표는 "공연 장소를 마련해준 코레일 경북본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산골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과 아이들에게 해학과 웃음 그리고 전통의 멋스러움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 개통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분천역이 문화관광지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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