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준공을 6개월가량 앞둔 포항시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이하 광명산단)에 공해업종을 포함해 유치업종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케이비부동산신탁㈜ 등 2개사가 최근 이곳에 유치업종 변경신청을 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경북도 심의절차를 마쳤다. 광명산단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용산리 일원에 71만㎡ 규모로 조성되는 일반산업단지로, 5월 말 현재 50%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당초 광명산단이 유치한 업종은 비금속광물제조업과 1차 금속제조업, 금속가공제조업(기계 및 가구제외), 기타 기계 및 장비제조업 등 4개였으나 이번에 6개 업종을 추가해 변경 신청했다. 추가된 업종은 펌프, 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원지 가공 업종에 한함), 전기장비 제조업,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기타 발전업 적용, 한국표준산업분류에 의거), 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 및 원료 재생업(금속 및 비금속 원료 재생업에 한함), 창고 및 운송 관련 서비스업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시의원과 주민들은 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 및 원료 재생업과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의 입주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 업종들은 한국표준산업분류의 중분류에 속하는 업종으로, 종목만 수십 가지에 달해 어떤 혐오시설과 환경오염 시설이 들어설지 알 수 없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폐기물 수집 운반 처리 및 원료 재생업의 경우 각종 폐기물이 반입돼 처리되면서 환경오염을 유발시킬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포항시에 환경오염 피해에 따른 민원을 제기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오천읍의 손정수 포항시의원은 "업종변경 계획에 따라 환경오염 업종으로 분류되는 1차 금속 제조업의 경우 당초 면적이 9만6천㎡(전체 면적의 19%)에서 11만3천960㎡(40.5%)로 늘어났고, 6개 업종이 추가될 경우 여기에서 나오는 폐기물 비중도 면적대비 18.7%로 크게 늘어난다"며 "포항시는 이곳에 공해유발 업체가 추가로 입주하게 되는 것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추가되는 환경오염 우려 업종에 대해 반발이 심한 만큼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박수현 "카톡 검열이 국민 겁박? 음주단속은 일상생활 검열인가"
'카톡 검열' 논란 일파만파…학자들도 일제히 질타
이재명 "가짜뉴스 유포하다 문제 제기하니 반격…민주주의의 적"
"나훈아 78세, 비열한 노인"…문화평론가 김갑수, 작심 비판
판사 출신 주호영 국회부의장 "원칙은 무조건 불구속 수사…강제 수사 당장 접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