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병에 좋은 옻샘 체험하러 오세요."
김천의 명물, 못골약수터(옻샘)가 2개월간의 복원사업을 거쳐 주민들에게 돌아왔다.
농소면은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활용해 잊혀져가는 옻샘 주변 잡목을 제거하고 하천에서 채취한 자연석과 야생화로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등 1일 옻샘 복원사업을 완료하고 손님맞이를 시작했다. 농소면은 옻샘에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외부 단장을 마치고 전문 기관에 수질검사를 의뢰해놓은 상태다.
김천시 농소면 안못골(월곡4리)에서 용암2리 대방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변 야산(농소면 월곡리 산 64의 9)에 자리한 이 약수터는 예로부터 옻을 비롯한 피부병에 탁월한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옻샘으로 불렸다. 한때는 그 효험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인근 주민들뿐만 아니라 외지인들까지 밤낮으로 몰려드는 명소였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현대화된 의료시설과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점차 옻샘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어 10여 년 전부터는 수풀에 가려 위치조차 찾기 어려운 곳이 됐다.
송기동 김천문화원 사무국장은 "과거 주민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해주었던 옻샘이 두 번 다시 잊히는 일 없이 고장의 명물로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복원 소감을 밝혔다.
이은숙 농소면장은 "옻샘은 단순히 약수터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역사와 스토리를 간직한 문화유산이다. 복원된 소중한 문화유산을 주민들과 힘을 모아 관리해 대대손손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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