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교석학 동화사 '합장'…약사신앙 학술대회 열려

입력 2013-06-01 08:00:00

동화사-콜럼비아 불교
동화사-콜럼비아 불교'동아시아 종교 센터(C-BEAR) 주최로 열린 국제학술세미나 동아시아 약사신앙 학회 포스터 이미지.

세계의 불교석학들이 팔공총림 동화사에 모였다. 대구 동화사(주지 성문 스님)와 미국 콜럼비아대 불교'동아시아 종교센터(소장 버나드 포)는 29∼31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국제학술세미나 동아시아 약사신앙 학회'를 열었다.

약사여래 신앙은 동아시아 불교 전통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온데 반해 학술적으로 접근하거나 규명하려는 시도는 미진했던 주제. 이에 동화사는 한'중'일 3개국을 중심으로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신앙 연구자들을 초청해 동아시아의 약사여래 신앙을 논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

동화사 주지 성문 스님은 "팔공산 곳곳에 모셔진 약사여래불과 갓바위 부처님, 통일약사대불 등 한국 약사여래 신앙이 생동감 있게 살아있는 현장인 동화사에 세계의 불교석학들을 모셔 약사여래 신앙에 대해 학문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고 약사신앙 학회를 연 의미를 설명했다.

학회는 이틀 동안 ▷민간신앙과 약사불 ▷치병과 의약 ▷약사여래 도상의 변천 ▷역사 속에서의 약사신앙 등 네 가지 큰 흐름을 따라 진행됐다..

1부 '민간신앙과 약사불'에서는 남무희 국민대 교수가 '팔공산 동화사의 약사신앙'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마이클 코모 교수(콜롬비아대)와 샤뮤엘 모스 교수(엠허스트대)가 각각 토론했다.

2부 '치병과 의약'에서는 피어스 살구에로 교수(펜주립대)가 '약사불, 불교경전에 보이는 의약'을 발표하고 안준 교수(미시간대)가 토론했다.

3부 '약사여래 도상의 변천'에서는 임남수 영남대 교수가 '고대 한국 약사여래 도상과 전통', 유이 스즈키 교수(메릴랜드대)가 '사이초와 헤이안시대의 천태종 약사 신앙'을 발표했다.

4부 '역사속에서의 약사신앙'에서는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가 '신리 약사 신앙의 성격: 교리적 해석과 신앙활동'을 발표하고, 황순일 동국대 교수가 토론했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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