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어린이집 사이에 퍼진
이른바 '블랙리스트'입니다.
리스트에는 보육교사 7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이력이 적혀있습니다.
이메일로 보내진 블랙리스트에는
'교사 채용시 주의해주세요'라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달서구 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유포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시민단체는
지난해 4월 모 어린이집 원장 A씨가
쓰레기봉투에 담긴 김밥재료를
야식으로 제공한 것에
항의하는 뜻으로 보육교사 5명이 집단 퇴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퇴사한 5명을 포함한 보육교사 7명의
신상정보가 대구 달서구지역 어린이집
2백여 곳에 뿌려진 겁니다.
관련 보육교사들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어린이집에서도
사직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합니다.
[문경자 공공운수노조 대경지부 보육분회장]
"취업 방해로 인해서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그리고 지금도 사직을 종용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선생님들의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요."
시민단체들은 A씨를 노동청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쓰레기봉투 김밥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며
해당 교사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
"전혀 말도 안 되는 말들을 계속 소문을 내고 다니고
너무 억울한 심정에 고소를 하게됐고..."
대구시와 달서구청은 양측의 주장과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매일신문 한윤조입니다.
[의상협찬/앙디올]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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