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 같은 휴식기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전반기 농사를 완전히 망친 대구FC가 한 달간 주어지는 A매치 휴식기를 맞아 강도 높은 체력'전술 훈련을 예고하고 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컨디션 조율에 중점을 둬야 할 시기이기만, 후반기 대반전을 이뤄내야 할 대구FC는 이번 휴식기를 팀 재정비의 시간으로 삼을 태세다.
대구FC 백종철 감독은 31일 오후 선수단을 소집해 내달 3일 전남 목포로 전지훈련을 가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대구FC 제6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9라운드부터 벤치에 앉은 백 감독은 "우리의 처지를 잘 알고 있다"며 "부임해 보니 선수들의 체력이 기대 이하였다. 이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하고도 뒷심 부족으로 결과는 늘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대구FC는 올 시즌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1대0으로 앞서다 경기 종료 직전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역전패 당했고, 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서도 1대0으로 앞서다 후반 동점골을 허용했다. 포항 스틸러스와의 13라운드서도 0대2로 뒤지다 동점까지 만드는 만만찮은 실력을 보였으나, 이후 두 골을 더 내주며 주저앉았다.
26일 포항과의 경기를 끝으로 해산한 대구FC 선수단은 짧은 휴식을 끝내고 1일부터 강행군에 들어간다. 선수단은 2일까지 대구에서 훈련한 후 3일 목포로 이동, 12일까지 10여 일 동안 집중적으로 체력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어 대구로 돌아와 14일과 16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14일에는 일본 J리그의 사간 도스와, 16일에는 부산 아이파크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16일 오후 7시 안동에서 예정된 부산과의 경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프로축구 붐 조성을 위해 마련한 자선 축구대회다.
대구FC는 두 차례 평가전 후에는 26일 울산과 후반기 첫 경기(14라운드)를 할 때까지 대구에서 자체 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 기간에 대구FC는 새로 보강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의 조직력을 다질 계획이다. 특히 전반기 내내 단조로운 모습을 보인 득점 루트 개발에 힘을 쏟고, 허물어진 수비 라인을 정비하기로 했다. 대구FC는 전반기 13경기에서 9득점에 그친 반면 무려 25실점을 했다. 9골 중에는 상대 자책골 두 골이 포함돼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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