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구 상주향우회(회장 김태한)가 고향 상주의 조손가정 아동 53명에 대해 아버지 및 형님 역할을 자청하고 나서 화제다.
재구상주향우회 회장단은 30일 상주시청을 찾아 조손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일대일 멘토 후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향우회원 1명당 아동 1명씩을 맡아 고민과 진로 등에 대해 멘토링을 해주고 매달 3만원씩 용돈도 전달하겠다는 것.
50여 명이 넘는 출향인사들이 성금 전달뿐만 아니라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보살피기로 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김태한 회장은 "부모가 없거나 있더라도 가출, 질병 등으로 부모가 돌볼 여력이 없는 조손가정 아동들은 정상가정 아이들보다 정서발달이나 교육 등에 불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며 "아동들에게 애정을 갖고 보살펴 줄 대역이 꼭 필요한데, 향우회원들이 이렇게 빨리 선뜻 동참하기로 해 놀랐다"고 말했다.
김영석 사무총장은 "1년간 1인당 36만원씩 1천908만원을 지원해 보살피기로 했지만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아동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후원이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고향의 어려운 이웃 난방비에 보태달라며 1천만원을 내놓기도 한(본지 2012년 12월 14일 자 25면 보도) 김철대 재구상주고등학교 동문회장도 후원에 동참했다. 김철대 회장은 "향우회원들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전달돼 아동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백영 상주시장은 "향우회원들이 친목 도모뿐만 아니라 고향의 어려운 아동들까지 챙기며 용기를 주려는 큰 애향심에 직원들과 함께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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