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밤을 시원하게~

입력 2013-05-30 07:11:14

'볼쇼이 아이스쇼' 내달 7~9일 공연

▲볼쇼이 아이스 발레단이 총출동한 프로그램의 한 장면. 익살스럽고 활기 넘치는 표정 속에서 단원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진다.
▲볼쇼이 아이스 발레단이 총출동한 프로그램의 한 장면. 익살스럽고 활기 넘치는 표정 속에서 단원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느껴진다.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 명품 쇼, '볼쇼이 아이스쇼'가 20주년 기념 스페셜 공연으로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엑스코 5층 컨벤션홀을 찾는다.

세계 대회를 휩쓴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과 러시아 전통 발레가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빙판 위에 수놓는다. 오페라 '카르멘'과 발레 '백조의 호수', 동화 '백설공주', 액션극 '스파르타쿠스' 등 다양한 장르의 레퍼토리를 고품격 아트 아이스쇼로 승화시켜, 대구 관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볼쇼이'(Bolshoi)는 구 소련에서 최상급 수준의 단체에만 붙여줬던 이름이다. 볼쇼이 아이스 발레단은 1986년 구 소련에 개혁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던 때 탄생했다. 각 스포츠 단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중단되던 시기에 아이스 발레계는 세계선수권, 유럽 챔피언, 러시아 챔피언 등 4회의 경력을 지닌 이고르 보블린(Igor Bobrin) 단장이 국제대회 상위 입상자를 중심으로 단원을 구성해 세계적인 명품 아이스쇼를 펼치는 단체로 만들었다. 이후 볼쇼이 아이스쇼는 세계 공연계에서 새로운 장르의 명품공연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대구공연에는 러시아 공훈 예술가로 추대된 이고르 보블린 예술 총감독 겸 단장을 주축으로 유럽선수권 7회 우승, 세계선수권 2회 우승에 빛나는 이리나 슬루츠카야를 비롯해 요코 가와구치'알렉산더 스미르노보(유럽 선수권 1위) 커플, 아이스댄싱 부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이반 부킨 커플 등이 관객들에게 얼음판 위에서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을 선물한다. 더불어 남자 싱글 부문에 드미트리 드미트렌코(유럽선수권대회 1위)와 구한말 의병장 민긍호 선생의 후손인 데니스 텐(2008 벨로루시 세계주니어 그랑프리 1위)도 주요 출연자 명단에 올라 있다. 주요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1부 백설공주를 시작으로 2부 갈라 콘서트(카르멘, 메리포핀스,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스파르타쿠스 등)가 이어진다.

㈜밝은누리 공연기획자는 "무더운 초여름, 대구의 더위를 빙판 위에서 한방에 날려버릴 시원하고 아름다운 아이스쇼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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