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찻집 운영 바리스타 5명
"한국에서 시작한 바리스타 생활이 정말 행복해요."
상주시 무양동 상주시다문화센터(센터장 곽희주) 별관에는 결혼이주여성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행복찻집'이 성업 중이다. 이곳에는 결혼이주여성 바리스타들이 커피 제조부터 주문, 판매까지 모두 도맡아 한다. 필리핀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시집 온 바리스타 5명은 대구에 있는 커피아카데미에서 정식 바리스타 교육을 수료했다.
'행복찻집'은 2011년 3월 상주시다문화센터의 주도로 문을 열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취업을 지원키 위해 상주교회가 땅과 건물을 제공했고, 상주시가 각종 집기를 지원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행복찻집'에서 일하면서 한국말도 유창해지는 등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장사도 잘된다. 시내에 있는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보다 더 손님이 북적인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아담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데다 주차장이 넓고 차 종류가 다양한 것이 장점.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뛰어나다는 평도 잇따른다. 특히 시외버스정류장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다문화센터와 함께 있어 상주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3천원짜리 '베트남커피'는 이곳의 특별 메뉴다. 이주여성 대부분이 동남아 출신이어서 이 커피를 선호한다는 것. 행복찻집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주여성 5명이 교대로 근무를 한다. 급여는 근무 시간에 따라 월 80만원에서 100만원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8년 전 시집온 속나른(28) 씨와 베트남에서 시집온 딘티탄(27) 씨는 "일하면서 한국을 배울 수 있어 더욱 생활에 자신감도 생기고 남편과 아이가 좋아해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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