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산서 저체온증 20대 조난자 어둠 뚫고 5시간만에 극적 구조

입력 2013-05-28 10:39:13

청도군 112인명구조대 활약

▲청도군 112인명구조대가 산악 조난자 인명구조 등 지역 현장에서 재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도군 112인명구조대 제공
▲청도군 112인명구조대가 산악 조난자 인명구조 등 지역 현장에서 재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청도군 112인명구조대 제공

청도 운문산에서 하산 도중 길을 잃고 저체온증으로 위급한 상황을 맞은 20대를 청도군 112인명구조대(대장 김제현)가 무사히 구조해 화제다.

112인명구조대에 따르면 26일 울주군 가지산에서 청도 운문산 방면으로 친구 1명과 산행에 나선 조모(29'부산시 남구) 씨가 하산하다 힘이 들다며 쉬는 사이 혼자 남게 됐다는 것. 조 씨는 하산 도중 날이 어두워지자 방향감각을 잃고 길을 헤매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5시쯤 소방서 119 수색대가 조 씨의 조난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일대의 지형이 워낙 험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이곳 지형을 잘 아는 112인명구조대 8명이 오후 9시쯤 투입되면서 5시간 만인 다음 날 27일 새벽 2시쯤 천문산 계곡 근처에서 조 씨를 발견해 소방서 구조팀에 인계됐다. 김제현 인명구조대장은 "구조 당시 조 씨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입산통제구역 일대를 헤매다 옷이 다 젖어 저체온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청도군 112인명구조대는 지역의 재난재해 현장에서 인명구조, 통신연락 등 재난 전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모두 68명의 실종자 및 조난자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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