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 사업비 들여 440m 입체교차로…일부 시의원 "주변도 확장부터
구미시가 구미국가산업1단지에서 형곡동으로 이어지는 사곡오거리에 입체교차로(고가다리)를 설치하기로 하면서 교통량 분산효과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 구미시의원들은 이 지역에 입체교차로를 설치할 경우 교통량 분산이 전혀되지 않고 오히려 인근 홈플러스 구미점 앞에서 병목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출'퇴근 시간에 상습정체를 빚고 있는 사곡오거리에 440m가량의 입체교차로를 설치하기로 하고,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2억원을 들여 실시설계 및 고가도로 개설 등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다. 이 도로는 평소 출'퇴근 시간이면 차량들이 몰리면서 길게는 200m 이상 정체를 빚고 있다.
시는 사곡오거리에 입체교차로가 들어서면 이 일대 교통량을 분산시켜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접근성을 높여 경쟁력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구미시의원들은 사곡오거리에 입체교차로를 설치한다 해도 교통량 분산이 전혀되지 않고 오히려 홈플러스 구미점 앞에서 병목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형곡동에서 홈플러스 구미점까지는 6차로 도로인 반면 홈플러스 구미점에서 구미국가산업1단지로 이어지는 도로는 4차로로 도로가 좁아져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곡오거리에 입체교차로가 설치되면 형곡동에서 1공단 방향으로 오는 차량들이 신호대기를 하지 않아 병목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것이 시의원들의 분석이다.
김상조 시의원은 "홈플러스 구미점에서 순천향대 구미병원(1공단)까지 4차로 도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것이 우선순위다"면서 "사곡오거리 입체교차로는 교통량을 전혀 분산시키지 못하고, 차량정체로 인해 오히려 교통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미시 도로과 관계자는 "2011년 3월 2천만원을 들여 사곡오거리에 대해 교통량과 경제성, 효율성 등을 조사한 결과 개선해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국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설계를 해놓아야 하기 때문에 실시설계 용역을 의뢰한 것이다"고 말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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