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문병곤 감독 단편 '세이프' 칸영화제 최고상 '황금종려상'

입력 2013-05-27 09:41:24

한국에서 온 30세 젊은 감독이 칸영화제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26일(현지시간) 제6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문병곤 감독의 '세이프'(Safe)가 단편 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Palme D'or)을 받았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송일곤 감독이 단편 '소풍'으로 1999년 칸영화제 단편 부문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이 단편 부문 수상 이력의 전부다.

단편 부문은 본상 시상의 한 부문으로, 이름이 장편 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과 같을 정도로 영화제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수상 목록에서도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보다 위에 이름이 오른다.

문 감독은 폐막식에서 첫 번째 순서로 시상하는 단편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올랐다. 그보다 앞서 특별언급상으로 다른 두 감독의 이름이 불릴 때만 해도 수상을 예상치 못한 기색이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돌돌 말린 상장을 받아들고 활짝 웃었다. 객석에서는 한국에서 온, 이 젊은 감독에게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는 2011년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 작품인 단편 '불멸의 사나이'(Finis Operis)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은 데 이어 두 번째로 칸에 입성해 수상의 영예를 안는 쾌거를 이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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