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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아(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얼굴 햇볕에 타면 안 돼
모자와 마스크 쓰고
날 세운 칼을 들고 푸대를 챙긴다
산 밑 허름한 집
밭두렁
여기저기 섬을 이루었다
탐나는 쑥
개똥쑥도 모르고 큰 것만 벤다
도둑인 줄 아는가
지칠 줄도 모르고 짖어대는 개
소란한 산새
고개 젖히고 우는 닭
메아리까지
모두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