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전용만) 한문반(회장 장용연)이 개설 4년 만에 현장수업을 떠났다.
수강생들은 이달 12일 수업시간에 배웠던 탁영 김일손을 배향한 자계서원과 밀양영남루를 찾았다. 김일손 선생은 김종직의 제자로 스승이 쓴 조의제문에 연루되어 무오사화 때 33세로 인생을 마감한 선비이자 학자다. 수강생들은 이날 자계서원에서 특강을 들으며 올곧은 선비 탁영 선생을 다시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수강생들은 특강 후 밀양영남루에 올라 시조창을 곁들이기도 했다.
수강생 석오균(73'대구 동구 지묘동) 씨는 "조선 시대 권력암투에 희생된 선비들의 한 모습을 보여 주는 현장에 오니 마음이 숙연해진다"고 했다. 수강생 신원식(67'대구 중구 봉덕동) 씨는 "지금처럼 사형제도가 폐지되거나 유명무실했으면 일정 기간을 지나 신원(伸寃)이 되어 국가에 이바지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대구노인종합복지관 한문반 수강생은 대부분 교직에서 퇴직한 분으로 평균 연령도 75세다. 한문반은 오상태 박사가 일주일에 두 시간 수업시간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업시간에 결석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열기가 넘친다.
글'사진 방종현 시민기자 bjh1176@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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