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근무…"마지막 삶을 다듬는 어르신들 보며 숙연함 얻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병원장 이택근)에 근무하는 김태조(50) 수간호사가 입원 어르신들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참 좋은 인연'이란 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은 퇴근길에 적은 시, 치매 어르신들과의 에피소드 등 김 수간호사가 입원 어르신들을 보살피며 적은 18편의 글을 모은 것이다.
앞서 김 수간호사는 지난해 12월 호스피스 환자와 일상을 함께하고, 임종을 맞으며 기록한 일기를 모은 '90일간의 동행일기'란 책을 손수 제작하기도 했다. 부모님의 병상생활을 생생히 기록한 이 책을 받아든 자녀들이 끊임없이 눈물을 쏟아냈다는 후문.
이런 사실들이 알려지며 병원 측에서는 김 수간호사가 습관처럼 기록해오던 병원생활 메모장을 모아 책을 펴내기를 권했고, 이번에 '참 좋은 인연'이 발간된 것이다.
김 수간호사는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앞에 두고도 생의 마지막을 다듬으며 생활하는 입원 어르신들을 보며 많은 깨달음과 숙연함을 얻었다. 어르신들과 함께 보낸 소중한 일상이 망각처럼 묻히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작은 기록을 계속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1984년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간호사 일을 시작한 김 수간호사는 학창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지금도 독서모임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수간호사의 병원생활 메모는 병원 블로그에서도 볼 수 있다. 책은 비매품이며, 구미시립노인요양병원 블로그나 전화를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http://blog.naver.com/gumihosp 054)440-1000.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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