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3인 연기·노래 호평…7월 7일까지 앙코르 공연
연극 '개장수', 롱런 채비 완료!(23일부터 7월 7일까지 동아아트홀)
동갑내기 대구시립극단 남자 단원 2명과 경산시립합창단 여자 단원 1명이 일을 냈다. '엑터스토리'가 올봄에 만든 연극 '개장수'(극본 김재만)의 주역 3인방이 좋은 연기와 노래로 호평을 받으며, 장기공연의 길을 터놓은 것. 그 3인방은 주인공 개장수 역의 박상희(44), 아내 역의 서경옥(38), 1인 6역의 멀티맨 김재권(44). 이 세 남녀 배우는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이 시대를 사는 아버지의 자화상과 가족의 의미를 감동과 재미로 몰고 가고 있다.
올봄 예술극장 엑터스토리에서 첫선을 보인 이 연극은 이달 '대명공연문화거리 로드 페스티벌'에 참가한 데 이어 이번에 1차 앙코르 장기공연에 돌입하게 된다. 또 8월에는 제11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자유경연 부문에도 참가해 타 시도 10개 팀과 열띤 경합을 벌이게 된다. 10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는 봉산문화회관 소극장에서 2차 앙코르 장기공연도 계획돼 있다.
경주시립극단 7년, 대구시립극단 2년 경력의 박상희는 27년 동안 총 130여 편의 연극 및 악극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그는 "이 연극을 하면서 몸이 많이 불편한 아버지를 생각하게 되고, 극 중 개장수의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며 "이 시대 아버지들의 처져 있는 어깨와 뒷모습을 다시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극단 예전에 5년간 소속돼 있다 올 초 대구시립극단에 둥지를 튼 김재권은 1인 6역의 멀티맨으로 나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이발사, 귀화한 동물보호협회 외국인, 개장수의 아들, 아들을 뒤쫓는 정보부 요원이라는 4명의 남자 역할에 더해 여장까지 감행, 술집 여자와 개장수를 짝사랑하는 김 여사 역할까지 소화한다.
경산시립합창단 소속으로 연극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하는 서경옥은 "지난해 세미 클래식 음악극 '달콤한 연인들'에 나오기는 했지만 정식 무대는 처음"이라며 "합창은 모두 함께하는 공연이지만 연극에서 내 연기를 할 때, 관객들이 눈물짓고 반응하는 모습에서 큰 흥미를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손세인 연출은 이번 연극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휴머니티와 진한 감동이 살아있는 연극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이 딱 맞아떨어졌다"며 "아버지의 눈에 보이지 않는 헌신을 생각하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극 '개장수'는 대지의 항구, 빨간 구두 아가씨, 여자의 일생 등 주옥같은 가요 15곡이 이어지는 노래극이자 현대사의 슬픈 비극을 간직한 이 시대(5060세대) 아버지의 슬픈 자화상을 다룬 작품이다. 053)424-8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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