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의 세계] 어린이 요가책 '안녕, 나마스테'/자폐아이 제노의 뒤죽박죽 하루

입력 2013-05-18 08:00:00

▨어린이 요가책 '안녕, 나마스테'/ 유태은 글'그림/ 이야기꽃 펴냄

'으르렁! 사자가 됐다, 팔랑팔랑 나비가 되기도 하고, 폴짝폴짝 개구리가 되어봐요.'

어린이에게 알맞은 동물 요가 자세들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책이다. 지은이는 미국 뉴욕 비주얼아트 스쿨 일러스트레이션(삽화 또는 그림해설) 석사 과정을 마치고,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첫 장을 펼치면 여섯 명의 어린이가 '황금빛 해님이 솟아오르면 온 세상에 따스한 햇살이 가득, 우리는 다 함께 아침한테 인사! 안녕, 나마스테!'라고 인사한다. 어린이 요가 첫 인사다.

다음 장부터는 혀를 쭈욱 내는 것에서 시작해 으르렁 사자 흉내를 내는 것과 발바닥을 모아서 발끝을 꼭 잡고 무릎을 나비처럼 펄럭펄럭 거리는 동작을 소개한다. 그리고 강아지처럼 발을 땅에 딱 붙이고 허리 숙여 땅을 짚고 엉덩이를 쭈욱 내미는 요가 동작을 나온다. 배를 대고 엎드려, 천천히 팔을 뻗어 어깨를 들어 올리는 뱀 요가 동작도 쉽고 재미있다. 개구리, 고양이 등의 요가 동작도 흥미롭다. 1만1천원.

▨자폐아이 제노의 뒤죽박죽 하루/ 이네 반 덴 보쉐 글'그림/ 조선미'김현정 옮김/ 한울림 스페셜 펴냄

"화장실 안이 조용합니다. 제노는 수업종이 쳤는데도 교실로 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또각또각 발소리가 천천히 제노에게로 다가왔습니다. 클락 선생님이 제노를 데리러 왔습니다."

여성 그림책 편집자인 지은이는 특정 장애(약시'영재'난독증'자폐)를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신이 탄생시킨 제노를 통해 총 4권의 그림책 시리즈를 출간했다. 그중 어린이 자폐에 관한 이야기가 이 책이다.

이 책을 옮긴 아주대 의과대 정신과학교실 조선미 박사는 "자폐가 있는 아이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친해지거나 대화를 나누는 것을 아주 힘들어해요.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그렇게 태어난 거예요. 제노와 대화를 하려면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고 있는지 잘 살펴보아야 하고, 어떻게 말하면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한 다음에 말해야 한다"고 또래의 아이들에게 자폐 아이에 대한 친절한 이해를 돕고 있다. 1만1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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