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서곡리 마애불을 찾아 길을 떠난다.
산길 우거진 숲을 헤치고 숨소리가 헉헉거릴 때쯤 마애불이 길손을 맞는다.
사람들의 손길이 덜 타 부처의 형상이 본래 모습이다.
무릎을 덮은 파릇한 이끼와 수 없는 세월의 흔적.
남원의 비지정 문화재이다.
안내를 해주신 동네 이장님은 "어릴 적에 불상 앞에 놓인 동전을 몰래 주우러 왔다"고 웃었다.
시간이 지난 지금 이장님의 허허로운 웃음소리도 그립다.
※ 작가 약력
오명숙 작=▷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대구사진대전 추천작가 ▷개인전 2회 '오명숙의 나한''종교의 AURA, 사진의AURA'▷나한 신앙사 번역 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