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 한 벌에 정말 2천원이라고요?"
아이를 등에 업은 베트남 출신 하이티노우(27'동구 검사동) 씨가 다소 어눌한 한국말로 되묻는다. 백화점, 마트에서 1만원 넘는 옷을 단돈 2천원에 판매하니 이해가 되지 않아 고개를 연신 갸우뚱하며 서너 벌을 주문했다.
이달 8, 9일 경북지방우정청(청장 정진용)은 청사 정문 앞에서 '소외계층 돕기 화기愛愛(애애)장터' 바자를 열었다. 이번 바자는 동촌사회 종합복지관(관장 김순애)과 공동으로 무의탁 및 저소득 어르신 등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였다.
경북지방우정청 소속 직원과 동촌 종합복지관 후원업체에서 기증한 의류, 패션잡화, 유아용품, 생필품 등 1만여 점이 천막 안 테이블 위에 진열돼 있었다. 장터는 시골 오일장처럼 북적거렸다. 값도 싸고, 수익금을 소외 계층 복지기금에 사용한다고 하니 고객들의 입가에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물건을 파는 우정청 봉사단원들과 복지관 직원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이틀 동안 판매한 금액만도 550만원이다.
정필문(33) 사회복지사는 "수익금은 동구지역 홀몸노인이나 저소득 가정 120가구에 김장, 난방기름, 내의 등 따뜻한 겨울나기 기금 마련을 위해 적립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진용 경북지방우정청장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대구'경북 지역 곳곳에 있는 우체국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저소득 어르신 대상 무료 급식봉사, 사랑의 집 고쳐주기, 지역 아동센터 교육 기자재 지원 및 문화 행사 등 '5월愛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운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성한 시민기자 shk4275@hanmail.net
멘토'이종민기자 chunghama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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