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포럼, 토론만큼 시민참여 공들여야 성공"
"2015년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이 성공하려면 포럼 자체만 신경 쓰면 안 됩니다. 어린이와 노인 등을 아우르는 시민단체의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내 물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14, 15일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착수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은 베네딕토 브라가(Benedito Braga) 세계물위원회(WWC) 총재는 세계물포럼의 대전제인 '물'을 이해하려면 문화적, 종교적 측면까지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럼에서의 중요한 현안을 이끌어내는 일 못지않게 시민 참여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가 총재는 "대구경북이 세계물포럼 개최를 통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경제 발전에도 큰 자양분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세계물포럼은 1997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당시 참석자가 400여 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프랑스 마르세유 포럼 때는 3만5천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성장하고 각 국 정부 고위관계자 130명이 참가했어요. 이들이 대구경북을 찾으면 세계의 시선이 대구경북에 몰릴 겁니다. 그 파급력은 엄청나겠죠."
브라가 총재는 "세계물포럼은 물 문제와 관련한 방안 논의뿐 아니라 각 국가의 정책에도 반영되는 중요한 행사"라고 했다. 정부와 시민단체, 기업계, 학계 등의 의견을 아우르는 다양한 비전이 제시된다. 지금까지 물 문제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수천 개의 이슈가 제기됐고 그 가운데는 매우 좋은 아이디어도 많았다. 세계물포럼은 이런 이슈들을 정책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논의한다.
최근에는 도시화로 인해 많은 사람이 도시로 이동하고 기후변화로 가뭄이 길어지면서 에너지 저장 문제에 대한 이슈들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브라가 총재는 "2015년 행사는 기존 포럼과 비교해 특히 중요하다"고 했다. 기존 행사는 해결 방안에 대해 말로만 언급하던 수준이었다면 2015년 행사는 처음으로 실행의 장이 될 거라는 것.
정부나 시민단체, 개별 기업들로 하여금 진지한 합의를 통해 실행하도록 자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브라가 총재는 "2015년 행사는 과학기술을 통해 물 문제를 해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제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는 세계 각국의 정치인과 물 전문가 등 500여 명(외국인 200명)이 참석해 15차례의 그룹토론을 통해 포럼의 주제와 진행방식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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