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이불유(受而不留) 낙이불착(樂而不着).'
한국불교대학 大(대)관음사 회주 무일 우학 스님이 17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불자들에게 보낸 특별 메시지다. 풀이하자면 '받아들이되 머물지 않으며, 즐기되 집착하지 말라'는 말이다. 우학 스님은 늘 마음에 새기면서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문구를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설파했다.
우학 스님은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만의 차별화된 포교와 사회 전략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리 절의 3대 지표는 근본'세계'첨단불교"라며 "복지재단, 구제불사, 학교사업, 인터넷 강의를 통한 전국 동시 강의법회, '커피 참'(Coffee Charm) 등 모든 일들이 인간불사(人間佛事)"라고 답했다. 그는 또, "승려들만을 위한 '박제된 불교'가 아니라 불교는 민중 속으로 들어가 생명력을 불어넣고, 사회봉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학 스님은 국내 포교뿐 아니라 해외 포교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5, 6개월은 해외에 머물 정도로 해외 포교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해외 포교활동을 '한국 정신문화의 해외 수출이자 불교 한류'라고 표현했다. 현재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는 미국 뉴욕'중국 칭다오'호주 시드니'이집트 카이로 분원을 갖고 있다.
더불어 그는 '한국 불교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부처님은 왕족 출신이었지만 그 모든 세상 지위를 버리고, 깨달음을 위해 수행했다"며 "부처님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 수행하며, 대중에게 나아가 사회혁신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학 스님도 문중의 종손이라 출가할 때 가족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출가해, 대구 도심 속 큰 절을 만들었다. 스님 CEO로서 사회적인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우학 스님은 한국불교대학의 대형화와 상업화에 대한 비판에 대해, "건물의 외형만 보지 말고, 그 안에 콘텐츠를 살펴보라"며 "종교인은 가난하지만 종교 시설 자체는 넉넉하게 사회봉사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론했다.
한편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는 노인전문요양원인 무량수전과 참 좋은 어린이집'유치원, 청도군 이서중'고, 영천 참 좋은 요양병원, 공정기업 카페 '커피 참' 등을 운영 중인 사회적기업의 성격이 강하다. 올해로 창건 21주년을 맞이하고 있으며, 대구를 비롯해 국내'외 15개의 도량에서 하루 평균 3천 명이 방문해 생활 속 불교를 공부하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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