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에코열풍…공원 산 호수 인접 아파트 분양률 높고 프리미엄 붙어
지역 주택 시장에서 '에코단지=성공분양'이란 등식이 성립되고 있다.
친환경을 내세운 단지들이 연이어 높은 분양률을 기록하고 웃돈까지 붙는 등 분양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것.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우리사회에 불어닥친 힐링(healing) 열풍으로 인해 공원 같은 아파트나 공원과 인접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도 공원이나 산·호수 등과 인접한 자연친화적인 입지에 아파트를 건설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 연이은 대박
동화주택이 지난달 분양한 동아아이위시 에코폴리스는 100% 계약 기록을 세웠다. 거품을 뺀 분양가와 에코단지란 점을 앞세운 마케팅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동화주택은 달성군 다사읍 서재리 동화아이위시 아파트에 에코폴리스라는 이름까지 붙였으며 금호강과 와룡산을 조망하고 가까이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100% 가까운 계약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수성1가 롯데캐슬 더 퍼스트도 '수성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높은 경쟁률로 전 평형 1순위 마감하고 최고 경쟁률이 26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청약이 마감됐는데도 대기인원만 4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신천과 맞닿은 쾌적한 자연환경, 더블역세권 등의 좋은 입지에다 수성구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중소형 아파트단지 구성이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 김정호 분양소장은 "더퍼스트는 신천 강변공원의 주거 쾌적성을 누릴 수 있는 우수한 자연여건을 갖춘 단지로 도심 속 힐링 라이프를 희망하는 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동구 신서동 대구혁신도시에 첫 민간아파트 분양 중인 서한도 신도시라는 점 이외에도 지구내 공원 22개와 자전거도로 33㎞의 에코그린시티로 조성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투자 가치도 높아져
자연친화적인 주변환경이 아파트 가치에 반영되는 정도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서한의 서한이다음 레이크뷰도 도원 저수지를 장점으로 내세워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경기를 주도한 이시아폴리스내 포스코건설의 더샵 1∼4차 아파트는 이미 프리미엄까지 형성되고 있을 정도다. 또 수성구 내 시민체육공원과 인접한 화성산업의 범어숲 화성파크드림S의 경우 조기에 분양이 완료됐다.
그린프리미엄은 이미 입주한 아파트가격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강, 호수, 공원 등과 인접한 아파트의 경우 시기와 브랜드가 비슷한 데도 호가가 1천만원에서 2천만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2008년 입주한 신천변 한 아파트의 경우 같은 해 지어진 도심 아파트보다 1천만원가량 매매가가 높다. 6년 전 완공된 남구의 또 다른 신천변 아파트 같은 시기에 입주한 영남네거리 인근에 위치한 단지와 가격차가 2천만원이나 난다. 특히 이 곳은 브랜드 차이가 신천변 아파트가 다소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리코씨앤디 전형길 대표는 ""자연친화적 아파트 강세현상은 고객의식변화에 따른 주거 트렌드 자체의 변화이기 때문에 선호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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