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거침없는 4연승 '휴식이 보약'

입력 2013-05-11 08:56:21

1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전에서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이 1회초 1사 1, 3루에서 KIA 4번 최희섭을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0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KIA전에서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이 1회초 1사 1, 3루에서 KIA 4번 최희섭을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푹 쉰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힘에서 KIA 타이거즈를 압도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은 10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서 매끄럽게 이어진 마운드와 휴식에도 불구, 타격감을 이어온 김상수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3대0으로 눌렀다. 삼성은 올 시즌 KIA와의 상대전적을 3승1패로 만들었고, 이날 승리로 KIA를 4위로 끌어내리며 2위에 올라섰다.

3연승의 상승세 중 갖게 된 나흘간의 휴식이 경기 감각을 잃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기우(杞憂)였다. 삼성은 올 시즌 우승을 다툴 KIA를 맞아 팀 완봉승으로 투'타의 힘을 자랑했다.

삼성 마운드는 KIA 타선에 6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산발로 묶으며 무실점했다. 선발투수 장원삼은 1회초 1사 1, 3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KIA 최희섭과 이범호를 범타로 잡아내면서 한숨을 돌린 뒤 7회 1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비교적 안정적 투구를 펼쳐 6⅓이닝 5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원삼이 남긴 주자는 공을 이어받은 심창민이 연속 삼진으로 불을 껐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세 타자를 간단히 요리, 팀 완봉승의 방점을 찍었다.

장원삼은 승리를 보태 4승(2패)으로 팀 동료 배영수 등과 함께 다승 선두로 올라섰고, 허리를 든든히 지킨 심창민도 홀드를 추가, 8홀드로 넥센 한현희와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오승환도 세이브를 거둬 선두권을 추격하며 3년 연속 세이브왕 달성에 시동을 걸었다.

김상수는 2회 2사 1, 2루서 좌중간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이날 마운드에 오른 세 투수에게 승리와 홀드, 세이브를 선사하는 기반을 닦았다.

앞선 롯데와의 3연전서 홈런 2개를 터뜨린 김상수는 이날도 장타를 뿜어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2대0으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3회말 1사 1, 3루 박석민의 타석 때 KIA 포수 이성우가 도루 저지를 위해 2루로 던진 송구가 외야로 빠진 덕분에 점수를 추가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NC를 4대3으로 눌렀고, SK는 목동에서 선두 넥센에 6대4 승리를 거뒀다. 사직에서는 LG가 롯데를 4대2로 제압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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